청소년소설 3

[책 리뷰] 독서 모임을 하고 싶게 만드는 이야기 <수상한 북클럽>

얼마 전까지 총 3주에 걸쳐 '독서모임 꾸리기'라는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중 예시로 자주 등장했던 책이 바로 박현희 작가의 이었습니다. 독서모임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읽어봐야 할 필독서란 생각에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수상한 북클럽으로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의 줄거리 신영고등학교의 일진인 정영주가 선배와의 폭력사태로 수북형을 받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수북형이란 수요 북클럽을 줄인 '수북'에 형벌 '형'을 붙인 일종의 징벌입니다.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학생들에게 수북형이 내려집니다. 1년간 수요 북클럽에 성실히 참석해야 한다고 하니 책 읽기 싫어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형벌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런 형벌을 내리는 학교라니, 신영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

책리뷰 2022.10.06

[책 리뷰]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호수의 일>

부산 여행 중 부산역 인근의 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출판사 창비에서 운영하는 책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한 열린 공간인데요. 1927년에 세워진 오래된 서양식 건물이 주는 레트로함이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막상 들어가 보면 작가의 방 같은 상설 전시도 있고 햇살 가득한 열린 공간에서 마음껏 책도 읽을 수 있는 멋진 곳이었습니다. 그곳에서 사 온 책이 바로 이현 작가의 입니다. 책 맨 앞장에 덩그러니 인쇄된 문장 하나에 홀리듯 결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마음이 어떤 마음인지 너무나 이해가 되면서 '몹시'란 강조에서 불안감을 느끼며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얼어붙은 호수처럼 위태로운 10대들의 이야기 겉으로 보기엔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호정은 여느 고등학교 1학년과 크게 다르지 않습..

책리뷰 2022.10.02

[책 리뷰] 진짜 어른으로 만들어 드립니다. <순례주택>

순례 주택(블루픽션 81) 한국어린이도서상, IBBY 어너리스트 수상작가 유은실의 신작 청소년 소설『순례 주택』. 코믹 발랄한 캐릭터 설정과, 순례 주택을 둘러싼 한바탕 대소동은 기발하면서도 유쾌하다. 약간은 막 가는 수림이네 네 식구가 쫄딱 망한 뒤, 돌아가신 외할버지의 옛 여자친구의 빌라‘순례 주택’으로 이사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솔직하지 못한 엄마, 누군가에게 얹혀사는 데 일가견 있는 아빠, 라면은 끓일 줄 모르고 컵라면에 물만 겨우 부을 줄 아는 고등학생 언니까지, 졸지에 망한 수림이네 가족은 평소 업신여기던 순례 주택으로 이사 오게 된다. “온실 밖으로 나와 세상에 적응하게끔” 훈련시켜 주려는 순례 씨의 원대한 계획이 시작된 것이다. 자기 힘으로 살아 보려고 애쓰는 순례 주택에 세 들..

책리뷰 2022.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