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촌 근처 내자동에 있는 카페 '베란다'에 다녀왔습니다. 아기자기한 카페 분위기는 물론 홈메이드 스타일의 음료와 음식에 반했는데요. 특히 작고 귀여운 알프스 미니 사과로 만든 애플 시나몬 티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집에 가서 꼭 한번 만들어 봐야지, 벼르다가 드디어 애플 시나몬 시럽을 만들었습니다.
준비물
알프스 사과 500g, 물 500 ml, 비정제 설탕 500ml, 시나몬 스틱 4개 , 열탕 소독을 마친 유리병 2개를 준비해주세요.
알프스 사과 준비하기
빨간 껍질까지 쓸거라 베이킹소다로 사과 구석구석 문지르듯 닦아주세요. 그리고 물로 깨끗이 씻은 다음 물기를 닦아주세요. 올망졸망 조그만 빨간 사과가 정말 귀엽죠. 이 모양을 최대한 살려 사과의 단면이 잘 보이도록 가로로 편 썰어줄게요.
씨는 빼주세요. 씨가 들어가면 식감도 안 좋지만 쓴맛과 독성이 있다고 하니 꼭 빼주세요. 씨를 제거하고 나니 별 모양 같기도 하고 꽃 모양 같기도 한 구멍이 뽕뽕! 너무 예쁘죠.
열탕 소독을 마친 빈 유리병에 시나몬 스틱을 취향에 맞게 꽂고 빈 공간에 편으로 썬 사과를 야무지게 넣어줍니다. 예쁜 모양의 사과를 유리병 벽면에 붙이듯 넣어주고 안 쪽을 채웁니다. 그래야 유리병 밖에서 볼 때도 예쁘거든요. (기왕이면 예쁘게가 제 모토입니다.) 유리병에 사과와 시나몬 스틱을 다 넣었으면 시럽을 만들어 줄게요.
시럽 만들기
보통 과일청은 얇게 썬 과일에 동량의 설탕을 재우듯 담그는데요. 애플 시나몬 청도 그렇게 많이 만들죠. 그런데 사과는 자체 수분이 많은 편이 아니라 저는 청이 아닌 시럽을 택했습니다. 물과 비정제 설탕을 1;1로 끓여서 시럽을 만들어 줄 건데요. 중불에서 바글바글 끓어오르면 불을 약으로 줄여 좀 더 끓여줍니다. 이때 절대로 젓지 마세요. 그러면 나중에 설탕의 결정이 생겨 딱딱해지거든요.
뜨거운 시럽 붓기
완성된 시럽이 뜨거울 때 바로 사과와 시나몬 스틱을 채운 유리병에 부어줍니다. 뜨거운 시럽을 부어줘야 사과의 식감을 살릴 수 있거든요. 피클 만들 때랑 비슷하죠. 그리고 뚜껑을 꼭 닫아주면 끝!
보관 및 즐기기
완성된 애플 시나몬 시럽은 실온에서 하루쯤 뒀다가 냉장 보관해주세요. 기호에 맞게 따뜻하게 마실 수도 있고 탄산수에 타 시원한 에이드로도 즐길 수 있답니다. 카페 베란다처럼 로즈메리 잎으로 장식하고 스푼 대신 시나몬 스틱을 이용해 보세요. 향도 살리고 분위기도 살리고! 홈카페 놀이 제대로 즐겨보자고요.
나이가 들수록 계절감 있는 음식이나 음료가 좋더라고요. 그 자체만으로도 계절을 느낄 수 있고 즐길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철이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결국 철이 든다는 건 그 계절을 안다는 뜻이니까요. 따뜻한 애플 시나몬 티 한 잔이 좋은 걸 보니 연말인가 봅니다.
카페 베란다가 궁금하다면 밑에 링크를 클릭해주세요.
https://m.blog.naver.com/habitschai/222944501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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